<전정령> 간단 시놉시스
다섯 가문이 천하를 다스리던 시절. 운몽 강씨 위무선과 고소 남씨 남망기가 가장 막강한 세력을 가진 기산 온씨의 비밀을 알게 된다. 온씨 가문이 음철을 이용해 다른 가문들을 굴복시키려 하는 것이다. 온씨의 계략을 막기 위해 각기 다른 가문에서 다른 교육을 받고 자란 이들이 한데 모여 알아가는 과정에서 부딪히고 갈등을 겪으면서 서로 힘을 모으고 우정을 기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정령> 등장 인물 소개
위무선 역(샤오잔)
위무선은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운몽 강씨 가문의 종주가 데려와 키웠다. 잘생기고 애교가 많으며 사교성이 좋다. 또한 능청스러운 성격이며 무예가 뛰어나다. 세상에 무서운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오직 개를 무서워하며 부적이나 주술을 잘 사용한다. 할 말은 다 하고 살며 약간 제멋대로인 성격에 사고뭉치이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약자를 돕는 의인이며 포기를 모른다. 이름은 위영이다.
남망기 역(왕이보)
고소 남씨. 이름은 남잠이다. 모두가 선망하는 고소 나씨 종주의 둘째 조카로 형 남희신과 함께 고소 쌍벽이라 불린다. 다정한 성격인 형과 달리 남망기는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 과묵함의 끝판왕이자 일명 얼음왕자이다. 규율이 엄격한 가문에서 자라 철저하게 규칙을 지키며 일탈하지 않는 철저한 노잼 캐릭터이다. 위무선은 자꾸 옆에서 남망기와 친해지려고 하고, 남망기는 딱히 뚜렷한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귀찮아하는 걸 알 수 있다.
강징 역(왕탁성)
운몽 강씨 가문 종주의 자제이다. 미래의 종주가 될 예정이지만 약간 버럭하는 성격에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위무선과 친형제처럼 자랐지만 아버지가 자신보다 위무선을 편애한다고 생각해 자격지심을 갖고 있다. 근엄함이나 참을성 없고 카리스마가 부족하며 이기적인 면도 있지만 의리 있고, 천성이 착한 인물이다.
강염리 역(쉬안루)
운몽 강씨 가문 종주의 첫째이며 강징의 누이이다. 위무선을 친동생처럼 아끼고 배려심 깊고 포용력 넓은 성격이다. 금자헌과 집안끼리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다.
금자헌 역(조욱진)
난릉 금씨 공주 금광선의 직계 혈통이다. 귀족 가문에서 곱게 자란 귀한 아들답게 오만하고 악한 성격은 아니지만 다소 소인배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과묵한 성격에 은근 영감하다.
온정 역(맹자의)
기산 온씨 가문의 최고 의원으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악독하지 않고 의술로 사람들을 살리려고 하는 선한 인물이다. 남동생 온녕을 끔찍이 아낀다. 사실 이거보다 훨씬 예쁜 얼굴인데 사진을 잘못 골라왔다.
온녕 역(우빈)
기산 온씨 온정의 하나뿐인 남동생으로 온순한 성격이다. 어릴 적 해를 입어 남다른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위무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 은혜를 갚고자 한다. 누나와 마찬가지로 온녕도 선한 인물이다.
온조 역(하붕)
기산 온씨 종주 온약한의 아들로 악역이다. 아버지인 온약한은 음철의 힘을 악용하려 하고, 아들인 온조도 나쁜 짓만 골라서 한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가볍게 여기며 사악한 인물이다.
송람 역(이박문)
백설각의 제자로 효성진과 혈연관계를 떠나 뜻이 잘 맞는다. 호는 오설능상이다.
효성진 역(송지양)
호는 명월청풍이며 포산산인의 제자이다. 절친인 송람과 함께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세상의 악귀들을 물리친다.
남사추 역(정번성)
고소 남씨 가문의 문하생으로 나이가 어리지만 사리분별이 뛰어나며 정말 예의가 바르다.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캐릭터이다.
<전정령> 개인적인 감상평
주연 배우 말고도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아 솔직히 정신없다. 가문도 여러 개이고 각 가문의 주요인물이나 인물 관계도도 복잡해 처음엔 이름보다 옷 색상이나 장신구 등으로 구별해야 한다. 캐릭터의 특징이 일관적이고 변화가 크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의 성격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 스토리 만큼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아 몰입하기에 좋다.
웹드라마로 50부작의 긴 호흡의 장편 드라마이다. 한 회당 45분정도 되니 한꺼번에 보려면 눈이 꽤나 아프다. 2019년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인기가 여전하다. 중국 소설 '마도조사'가 원작이다. 원작은 BL로 두 주인공이 연인관계로 설정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통념상 남주 둘이 연인보다는 친구 관계인 설정이 보기에도 민망하지 않다.
<진정령>의 스토리는 상당히 흥미롭고 일단 다른 선협물에 비해 세계관이 복잡하지 않아 보기에 편하다.
사실 이야기의 전개 순서가 현재-과거-현재 의 순서로 전개되는데, 처음 볼 때는 내용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다 보면 과거의 이야기들과 숨겨진 이야기가 점차 이해되면서 드라마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위무선, 남망기가 주인공이지만 솔직히 위무선에 비해 남망기는 등장 장면이 많지 않고, 무뚝뚝하고 과묵한 성격답게 대사가 거의 없다. 그러니 사실상 주인공은 위무선이다. 아니, 위무선만 보인다. 더군다나 위무선 역할을 맡은 샤오잔의 잘생긴 얼굴과 의협심도 넘치고, 그의 능글능글 잘 어울리는 연기가 드라마의 인기에 한 몫 한 것 같다.
솔직히 젊은 제자들 위주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다들 인물들도 외모가 훤칠하다.
또한 각 인물들이 가진 조그만한 결점들이 조금씩 성장하며 성숙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역시 대륙의 위엄인가. 오디션 보는 사람이 많으니 역할에 딱 맡는 사람을 잘 찾아낸다. 인물의 특성에 맞게 알맞은 캐스팅이 아주 훌륭한 편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위무선의 개그섞인 말투, 동작,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좋지만 드라마 곳곳에 늘어지거나 불필요한 장면 없이 모든 에피소드들이 잘 짜여진 훌륭한 작품이다. 중심인물이 아니더라고 각 인물들의 서사가 탄탄하고 이름 한 번이라도 등장한 인물까지도 허투루 쓰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이 잘 짜여져 있다.
전체적인 주제가 단순한 우정 이야기로 치부하기보다는 드라마 스토리 곳곳에서 보여주는 옳고 그름에 대한 각자의 정의나 서로 다른 가치관, 희생과 믿음 등 여러 복합적인 내용들이 섞여 있다.
비극으로 끝난 이야기도 있고 위험한 일들도 많이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이 어둡고 무겁지 않게 잘 연출하였다.
몇몇 중국식 선협물에서 엔딩장면이 모호하게 끝나는 작품이 많은 편이다. 전정령도 그 중 하나로 해피엔딩인듯 보이는 열린 결말이라고 해야할까. 엔딩이 슬프지만은 않아서 다행인듯도 하다.
또 한가지 이야기하자면 중국 남자 배우들이 고장극이나 선협물 등에서 고전 의상을 입으려면 체격이 큰 것보다는 슬림한 체형이 멋지게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 배우들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것 같다. 특히 샤오잔은 딱 봐도 허리가 웬만한 여자 허리보다 가늘어 보인다. 얼마나 말라야 저렇게 날씬하게 나올지 가끔씩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브로맨스 선협물 <마도조사 전정령>. 중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정주행 해야 하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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